사진 왼쪽부터 유찬숙 작가, 김송이 피디, 김은하 국악방송 라디오제작부장. 사진 제공=국악방송
사진 왼쪽부터 유찬숙 작가, 김송이 피디, 김은하 국악방송 라디오제작부장. 사진 제공=국악방송

국악방송은 한글날 특집 라디오 다큐멘터리 ‘내 마음에 꽃이 피었습니다’가 한국PD연합회의 ‘이달의 PD상’ 라디오 시사·교양 부문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내 마음에 꽃이 피었습니다’(연출 김송이·구성 유찬숙)는 가수 별의 내레이션과 함께 한글을 처음 배우는 아이들부터 이주민, 문해교실 어르신들까지 한글을 알아가며 변화한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어르신과 이주민이 한글을 배워 시를 쓰며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가족·이웃과의 소통을 통해 존재의 위치를 회복해나가는 과정과 함께, 어린이들의 개성 넘치는 시 낭송이 펼쳐졌다. 시 낭송에서는 국악 동요 ‘모두 다 꽃이야’, 정가앙상블 소울지기의 ‘인생은 흘러가는 봄’, 나태주 시, 정밀아 작곡의 ‘꽃’ 등의 음악이 더해졌다.

특히 박달막 어르신의 시 ‘늦은 꿈’은 우리 악기와 정가 가객의 노래가 어우러지는 음악으로 특별 제작했다.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이 노래는 영화 ‘소리꾼’의 음악감독 박승원이 작곡하고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이수자 안정아가 불렀다.

김송이 PD는 6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 사람의 삶을 변하게 하는 한글과 시의 힘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글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길 바랐는데 그런 의도가 잘 전달된 것 같아 감사하다. 누군가에게 숨 쉬듯 자연스러운 한글이 누군가에겐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함께 기억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내 마음에 꽃이 피었습니다’에 대해 “한글을 배워 시를 쓰지 않았다면 빛을 보지 못했을 이야기가 뭉클하게 다가온다. 문자로서 한글의 가치를 현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 보여줬다”라고 평했다.

한편, 국악방송은 이번 수상을 기념해 오는 11일 오후 3시 특별 앙코르 방송을 편성했다. 방송은 국악방송 라디오, 스마트폰 앱 덩더쿵, 인공지능스피커 누구·기가지니·헤이카카오를 통해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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