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절반 이상이 생성 AI 도구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하 언론재단)이 발표한 ‘제16회 언론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언론인들이 활용하는 생성 AI 도구는 네이버 클로바(34.3%), 챗GPT(30.7%), 구글 바드(13.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복수응답).

AI 도구를 직무수행 시 활용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분야에 대해 질문한 결과 녹취·번역·교정 등에 활용(43.9%)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자료의 수집과 분류에 활용(24.5%), 기사에 사용되는 텍스트·이미지 생성에 활용(20.2%) 등의 순이었다.

언론인들은 자료의 수집과 분류(35.5%), 녹취·번역·교정(25.3%), 기사에 사용되는 텍스트·이미지 생성(15.3%) 등을 향후 생성 AI가 가장 크게 활용될 분야로 꼽았다. 조사시기는 2023년 7월5일부터 10월6일로, 언론재단은 “AI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감안한 해석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연령대별 생성 AI 도구 활용률은 20대(62.7%), 30~34세(58.6%)에서 높은 수치를 나타냈으며, 35세~39세는 49.7%, 40~44세는 48.3%로 비교적 낮은 수치를 보였다. 오히려 60대 이상에서의 활용도가 높이 나타났다(59.8%). 또한 연령대별로 인공지능 지식 및 교육 필요성에 대해서 살펴본 결과 40~44세는 3.64점, 45~49세 3.68점, 50대 3.79점, 60대 이상은 3.73점으로 높게 나타나 연령대가 높은 기자들 사이에서 관련 기술을 학습할 필요성을 더 절실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인 괴롭힘 경험 유무에 관해서 성별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9.7%가 지난 1년 동안 취재, 보도로 인해 취재원, 취재대상 또는 독자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그 비율은 남성(28.3%)보다 여성(32.8%)이 높았다.

세부적인 괴롭힌 유형은 이메일·전화·문자·메신저 등을 통한 괴롭힘(79.1%), 웹사이트 악성 댓글(51.2%), 악의적인 고소·고발(23.7%), SNS에서의 집단적 괴롭힘(17.1%) 등의 순이었다. 언론인을 대상으로 하는 괴롭힘이 어느 정도 심각하다고 느끼는지 질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5.5%가 심각하다고 답한 반면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이들은 17.8%에 그쳤다.

직업 만족도를 11점 척도로 물은 결과 6.09점으로 조사됐다. 2017년 5.99점으로 최저점을 찍은 후 2019년(6.19점), 2021년(6.30점)을 거쳐 조금씩 회복세에 있던 직업 만족도가 이번 조사에서 다시 미세하게 하락했다. 언론 전반에 성평등이 갖춰진 정도를 평가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31%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남성의 38.4%가 성평등이 전반적으로 갖춰 있다고 답했으나 여성은 15.0%만이 ‘그렇다’고 답하는 등 남녀 차이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한국의 언론인 2023’ 보고서 전문은 언론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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