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권 판매량이 6년만에 최고치를 갱신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려 있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수요가 늘며 연일 항공권 가격이 오르는 데다 다음 달 유류할증 인상도 예정돼 있지만 여행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2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국제 여객수는 461만1370명으로 지난 2019년 1월 대비 5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와 자녀의 방학 등으로 오랜만에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이 폭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여행 수요의 증가는 세계 각국이 해외 입국자 격리 의무를 면제하는 등 코로나19 방역 제한 조치를 완화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지난 2020년 3월 시작돼 2년여 동안 지속됐던 일본의 '무비자 입국 중단 조치'가 지난해 10월 해제되면서 일본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여행사들은 앞다투어 격리 의무 면제 국가를 목적지로 한 상품들을 여행 시장에 내놨고 일본, 배트남, 태국 등 근거리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여행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 1월 인터파크를 통해 발권된 국제선 항공권은 일본이 47%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10%), 태국(7%), 필리핀(6%), 미국령 괌(3%)이 뒤를 이었다.
도시별로는 오사카(일본)가 18%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고 후쿠오카(14%), 도쿄(10%), 방콕(6%), 다낭(5%) 순이었다.
1월 인터파크에서 발권된 항공권 판매량은 역대 최대치인 1475억원으로 집계되며 코로나 이전인 지난 2016년 5월 최고판매기록인 1361억원을 8%가량 웃돌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무려 269%가 급증했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월과 비교해도 30% 높은 수준이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며 항공권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았던 일본의 경우 지난 2019년 20만원대에 왕복이 가능했지만 현재 4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되며 2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요금 책정 기간 중 국제유가가 인상되며 유류할증료도 인상을 앞두고 있다. 3월 예매 시점으로 대한한공은 2만3400원~17만6800원이던 유류할증료를 2만4700원~19만3700원으로 인상하며 아시아나항공은 2만5400원~14만3600원에서 2만7500원~15만3600원으로 인상한다.
유류할증료 인상에 따라 항공권 가격은 더 비싸질 전망이지만 여행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는 모습이지만 단거리 노선인 일본과 중국 노선이 방역 규제 완화 분위기로 늘어나고 있고 장거리 노선도 하계 일정부터 늘어나며 원활한 공급이 예상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여름 성수기까지 국제선 운항을 점진적으로 회복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있다”며 “원활한 수요와 공급으로 올해 여행업계는 최고의 호황을 누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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