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무역수지 적자가 역대 최대인 126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11개월째 적자행진이 어지고 있다. 동절기 에너지 수업증가와 반도체 수출단가 급락 등이 영향을 끼쳤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6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6% 급감한 수치다. 수입은 589억5000만달러로 2.6% 감소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126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 적자다.

무역수지 적자는 11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무역적자가 11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IMF 사태가 발발하기 전인 1995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를 낸 이후 25년여 만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재정경제금융관 간담회 자리에서 “1월 무역적자 적자는 동절기 에너지 수입 증가 등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면서 “반도체 수출단가 급락,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경제활동 차질 등이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1월을 지나면서 계절적 요인이 축소되고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44.5% 급감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는 전날 세계경제 전망치를 수정하면서 한국만 전망치를 1%대로 낮춰 1.7% 경제성장률을 전망했다. 일본 1.8%보다도 낮은 수치다.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부총재는 “무역수지가 악화하고 대외 쪽 수요가 줄어든 점, 주택 부문의 둔화 등에서 취약성이 있다”고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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