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그룹이 신한은행장을 비롯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후보 인사를 단행한다. 신한금융 차기 회장에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내정된 만큼 핵심 계열사 사장단에도 세대교체 인사가 예상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이날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계열사 CEO 후보를 추천한다. 연말 CEO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신한캐피탈, 신한자산운용, 신한자산신탁, 신한저축은행, 신한벤처투자, 신한AI 등 모두 10곳이다.
신한금융 자경위는 사내이사인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박안순·성재호·이윤재·허용학 사외이사 등이 참여한다. 진 내정자와 조 회장의 협의 하에 인사와 조직개편을 진행할 예정이다.
차기 신한은행장 후보군에는 전필환·정상혁·정용욱·최익성·한용구 부행장과 이인균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등이 거론된다.
이인균 부사장과 전필환 부행장은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전 부행장은 1965년생으로 디지털전략 그룹장을 맡고 있다. 오사카지점장·SBJ은행(신한은행 일본 현지법인) 부사장을 지낸 '일본통'이다. 진 내정자와 이력이 비슷해 진 행장의 최측근으로 거론된다.
이 부사장도 재일교포 주주들의 거점인 일본 오사카 지점 출신이다. 조 회장이 신한은행장 역임 당시 비서실장을 지낸 최측근이지만 오사카 근무 경력으로 진 내정자와도 가까운 인물이다.
진 내정자는 지난 2020년 신한은행 정기인사에서 부행장급 인원들의 세대교체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신규 선임된 부행장 8명 가운데 진 행장이 선발한 부행장은 전필환·정상혁·정용욱·최익성·한용구 부행장 등 5명이다. 따라서 이번 인사에서 전면에 배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2017년 취임 후 카드업계 최장수 CEO인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올해 연말 6년간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임영진 사장은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되는 부회장직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 신한투자증권과 신한라이프 등 다른 자회사 CEO도 대부분 교체가 예상되고 있다. 진 행장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진 만큼 계열사 사장 인사에서도 쇄신을 택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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