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메리츠증권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메리츠증권

증권사 최장수 CEO인 메리츠증권 최희문 대표가 또한번 일을 냈다. 대형 증권사의 상반기 실적이 하락세로 전환한 반면 메리츠증권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은 2022년 상반기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이 440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5758억원과 5943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8%, 8% 늘었다.

영업이익‧세전이익‧당기순이익 모두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상반기 시장금리 급등과 증시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불안정한 금융 환경 속에서도 IB, Sales&Trading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과 대응으로 우수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988억원과 1584억원으로 금융시장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도 기업금융IB 부문이 양질의 투자로 실적을 견인했다.

이로써 메리츠증권은 2018년 1분기부터 2022년 2분기까지 18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탁월한 수익능력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입증했다. 

2022년 6월 말 기준 자기자본은 5조631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334억원이 증가했으며 연결기준 연 환산 ROE는 16.1%로 업계 최고수준 수익성을 유지했다. 

재무건전성 지표를 나타내는 순자본비율(NCR)은 2022년 2분기 말 기준 1503%로 전 분기 대비 146% 포인트 개선했다.

신용평가사에서 자본적정성 판단 기준으로 측정하는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은 183%로 올해 3월 말 177%에 비해 6% 상승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 맞서 보다 보수적인 관점으로 안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위험 요인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스트레스 상황을 고려해 유동성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며 수익성과 안정성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에선 최희문 대표의 영업 능력이 탁월하다고 입을 모은다.

최 대표는 2010년 메리츠증권 대표로 오른 뒤 부동산PF 사업을 시작해 주요 수익원으로 만들었다.

2020년 종합금융업 면허가 만료된 뒤에는 부동산 외에도 선박, 항공기, 인수금융 등 대체투자를 통해 다양한 사업영역을 구축했다.

즉, 금융환경이 변화할 때마다 유연한 대처로 리스크관리는 물론 사업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계기로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나단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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