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단계적 철수에 나서고 있다. 내달 씨티은행 개인신용대출 고객이 대환 대출 절차를 밟게 되는 만큼 은행권에서는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씨티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8조409억원이다. 현재 씨티은행과 공식적으로 대환 제휴를 맺은 곳은 국민은행과 토스뱅크 2곳이다.
기존 씨티은행 고객이 국민은행과 토스뱅크의 제휴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대출 잔액과 동일한 금액만 대출이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대환 대출을 이용하는 기존 씨티은행 고객에게 최대 0.4%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씨티은행 고객이 아닐 경우 0.2%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으며 신용등급이 6등급 이내일 경우 추가 0.2%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국민은행은 앱은 물론 영업점을 통해서도 대환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디지털 뱅킹에 익숙치 않은 고객을 위해 전담 상담창구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원클릭 프로세스를 강조했다. 제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0.3%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또한 대출기간을 최대 10년으로 늘렸고 대출 가능 금액은 5억원으로 책정했다. 여기에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지세와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혜택을 마련했다.
토스뱅크는 후발주자인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도 가장 신생임에도 씨티뱅크의 기존 고신용 대출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국씨티은행의 모회사 씨티그룹은 지난해 10월 한국을 비롯한 13개 국가에서 소매금융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
이에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월부터 개인대출은 물론 예적금 등 모든 소매금융 상품 가입을 중단하고 출구 전략 추진에 나섰다.
지난 24일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9조4183억원으로 지난 5월보다 1조6432억원 감소했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은행 가계대출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씨티은행의 기존 대출 이용 고객이 대부분 고신용자인 만큼 제휴를 맺지 않은 은행도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먼저 우리은행은 오는 7월 대환 대출 특화상품 ‘우리 씨티 대환 신용대출’을 출시한다.
최대 1.5%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우리은행 대출이 없는 고객은 1% 추가 우대를 받을 수 있다. 한도는 대환 금액 범위 내 연소득의 230%까지로 3억원까지 가능하다.
이 외에도 신한은행,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이 씨티은행 대환 전용 신용대출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은행은 씨티은행 출신 PB 이직을 통해 과거에 담당한 고객을 함께 유치하는 전략을 추진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씨티은행 PB 20명 이상을 영입한 데 이어 서울 서초동에 초고액 자산가 특화점포인 ‘TCE시그니처센터’ 문을 열었다. 이곳엔 씨티은행 출신이자 우리은행 영업점 최대 규모인 13명의 PB를 배치했다.
국민, 하나, SC제일은행 역시 씨티은행 PB를 수혈하며 WM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 1월 소비자금융 보호 계획을 발표하고 하반기부터 씨티은행 대출 고객 중 희망자에 한해 타 금융기관으로 대환할 수 있는 지원방침을 발표했다.
기존 씨티은행 대출 이용고객은 2026년까지 대출 만기 연장을 할 수 있다. 이후에는 고객 상황에 따라 최대 7년간 분할 상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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