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신고 방법. 사진=손해보험협회
보험사기 신고 방법. 사진=손해보험협회

생명보험협의회와 손해보험협의회가 백내장 과잉수술을 막기 위해 조치에 나선다. 백내장수술에 지급되는 실손보험금이 갈수록 커지는 탓이다.

7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백내장 수술에 지급된 보험금은 457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손보험 전체 지급보험금 중 백내장수술로 인한 보험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9%에서 올해 3월에는 17.4%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우리나라 국민이 받은 주요 수술 중 33개 중 가장 건수가 많았다.

이는 실손보험금 인상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실손보험 가입자 중 약 70%가 보험금을 단 한 번도 수령하지 않은 반면 가입자 중 0.27%가 연간 1000만원이 넘는 실손보험금을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일부 실손보험 제도를 악용하는 가입자로 인해 금융당국은 보험금을 타 간 만큼 보험료를 올리는 4세대 실손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이에 보험업계는 보험금 누수 방지를 위해 보험금 지급심사 강화하고 특별신고포상금제도을 연장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적용키로 했다.

먼저 보험사기 예방 모범규준 및 의료자문 관련 법규 등에 따른 지급심사 관련 절차를 더욱 엄격히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보험금 지급 관련 다툼의 소지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보험사별로 전문 콜센터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전문성을 갖춘 직원이 백내장 수술 전후 유의사항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도입한다.

또한 백내장수술 보험사기 특별신고포상금제도도 이달까지 연장한다. 지난 달 종료된 백내장 수술 관련 특별신고포상금제도는 브로커, 25개 안과에 대한 신고를 다수 접수하는 등 유의미한 결과를 거뒀다.

이에 두 협회와 금융감독원은 해당 제도를 연장하고 유효성이 입증될 경우 재연장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일부 실손보험 가입자가 문제 안과의 상담원, 브로커, 허위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소비자의식 개선 캠페인 등 관련 홍보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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