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각 사 CI.
사진=각 사 CI.

올해 금융지주가 투자자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중간배당 실시에 이어 올해는 분기배당까지 확대돼 투자자에게 돌아올 이익이 클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주 주총에 중간배당에 대한 정관을 변경하는 안건을 올렸다.

이전에도 중간배당을 했지만 각 사업연도 중 1회에 한해서란 단서가 붙었다. 그러나 정관 변경을 통해 6월 30일로 명시했다.

KB금융은 지난 16일 분기배당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에 대한 공시를 알렸다. 주주명부 폐쇄 공시는 배당을 위한 사전조치로 KB금융은 지주 출범 후 첫 1분기 배당을 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지난해 6월 주당 75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업계에선 분기마다 배당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신한금융도 분기배당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3분기 분기배당을 실시하며 정례화에 나설 것을 약속한 바 있다.

하나금융은 2015년부터 중간배당을 실시 중이다. 분기배당 정례화에 대해선 내부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 금융지주 전환 전 실적. 표=각사 공시자료 취합.
*우리은행, 금융지주 전환 전 실적. 표=각사 공시자료 취합.

주요 금융지주가 분기배당에 나선 배경은 주주들과 약속한 배당성향 30%를 지키기 위해서다.

매년 역대 실적을 갱신하면서 주총 때마다 금융지주 회장은 주주와 이익을 나누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매년 말 금융당국의 대손충당금 적립 압박 속에 주주와 약속은 지키지 못했다. 실제 2020년 금융당국은 전년도 실적을 갱신한 금융지주에 배당성향 20%로 제한하면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올해 역시 금융지주는 역대 실적을 올렸지만, 또다시 추가로 충당금을 적립하며 압박당했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주는 금융당국의 관리 감독 아래 리스크관리를 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올해는 주주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선제적으로 분기·중간배당을 함으로써 ESG 경영을 실천하고자 한 의지가 강력하다”고 말했다.

상반기 중 중간배당을 실시할 경우 연간 배당성향 30%를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간배당의 경우 그해 사업연도 기준보다 전년도 실적에서 배당 규모를 정한다. 즉, 올해 실적갱신을 예상하고 배당금을 정하는 만큼 배당성향은 전년도 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한편 금융지주는 올해 배당성향을 26% 내외에서 주주환원 정책을 결정했다. 배당수익률로 따졌을 때 하나금융지주가 7%, 우리금융지주가 6.80%로 투자 수익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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