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 (Fed) 제롬 파웰 의장이 "물가가 너무 높다"며 추가적인 금리 상승을 예고했음에도 국내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95포인트(0.89%) 상승한 2710.0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개인·외국인투자자는 각각 1847억원, 1140억원의 주식을 매도했으며 기관투자자는 홀로 2844억원의 매수를 진행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16%), 운수창고(-1.19%)을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했으며 보험(3.05%), 운수장비(2.53%), 섬유·의복(2.18%) 업종이 가장 크게 상승했다.

의약품 업종에서는 셀트리온(-7.1%)이 하락에 큰 영향을 끼쳤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7-08%)의 시간외 블록딜 수요 예측에 나선 탓이다.

테마섹은 셀트리온 230만주, 셀트리온헬스케어 260만주 블록딜을 진행할 예정이며 예상거래금액은 셀트리온 390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1700억원이다.

운수창고에서는 HMM(-4.4%)가 가장 크게 하락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극동노선 운행을 중단한 데다 해운 운임이 전체적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보험 업종에서는 메리츠화재(-0.1%)를 제외한 전 기업이 상승했다. 특히 한화손해보험(7.7%), DB손해보험(6.2%), 삼성화재(5.0%) 등이 눈에 띄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운수장비 업종에서는 한국항공우주(7.9%), 한화에어로스페이스(3.6%) 등 방산주가 상승했으며 5200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2척을 수주한 대우조선해양(5,3%)도 상승을 이어갔다.

시총 상위 50개 기업 중에서는 삼성 오너 일가가 300만주 블록딜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삼성SDS(-7.1%)가 가장 크게 하락했다,

코스피가 2700선으로 재진입하면서 삼성전자(0.5%), SK하이닉스(1.2%), 카카오(1.4%), 현대차(2.9%), 기아(1.1%) 등 주요기업도 대부분 상승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2.9%)은 원자재값 및 완성차 생산이 안정화하면서 4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키움증권 김세헌 애널리스트는 "미국 연준 파웰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도  기관이 대형 반도체, 자동차 업종 중심 매수을 진행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6.28포인트(0.68) 오른 924.67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1.60원(0.13%) 상승한 1218.1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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