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금융지주의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또다시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금리 인상을 대비한 추가 충당금 적립을 요구하고 있어 주주들에게 돌아갈 이익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넉넉한 곳간을 채우는 것보다 주주환원 정책으로 이익을 나눌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4대 금융지주 총 순이익은 약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 호실적 배경은 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본 덕이다. 금리 상승은 대출금리와 조달 비용에 모두 반영되지만, 일반적으로 대출금리에 먼저, 그리고 더 크게 반영된다.
실제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3분기 일시적 정체 이후 4분기부터 재차 반등하기 시작했다. 4대 시중은행의 4분기 NIM은 대출금리 상승에 힘입어 3분기 0.03~0.06%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대출금리가 상승한 원인은 8월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강화에 따른 가산금리 상승 때문이다.
NIM 상승세는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지난해 8월, 11월, 올해 1월 등 3차례 인상했다. 지난 4분기 NIM 개선은 8월 금리 인상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

하지만 은행의 호실적을 달갑게 받아들이지 않는 게 현재 분위기다.
은행 수익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자수익 대부분이 소비자가 낸 대출 이자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금융당국도 현재 상장된 은행계 금융지주의 배당 성향을 25~26% 수준으로 제한한 상태다.
일부 전문가는 은행 산업의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하단 입장이다.
금리 상승기 은행은 NIM 개선으로 실적이 좋아지는 상황이지만, 속내를 따져보면 경기 여건이 우호적인 환경일 뿐이고 각 기업의 경영 역량과 임직원의 노력도 수반돼 실적이 오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예로 반도체 사이클 개선 혹은 자동차 수요 증가 덕분에 삼성전자나 현대차가 좋은 실적을 내더라도 이를 나쁘게 볼 이유가 없는 것과 동일한 잣대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 정준섭 애널리스트는 “은행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완화시키는 방법 중 하나는 은행주를 국민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은행주가 국민주로 환대받기 위해선 먼저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고 1년 배당주기를 월 주기로 바꾸는 방법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사실 시기적으로 나쁘지 않다. 금융지주의 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자산건전성 또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4대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1~0.44%로 최저 수준이며 대손충당금 적립비율도 156.8~177.8%로 추가적인 자산건전성 확보가 필요한 시점은 아니다.
배당 시기 역시 일부 금융지주는 적법한 절차에 의해 분기·반기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월 단위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서도 법적 이슈는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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