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어플리케이션 개편 이미지. 사진=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 어플리케이션 개편 이미지. 사진=배달의민족

배달플랫폼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 배달 기사에게 지급하는 ‘배달료’ 개편에 착수하면서 배달비 인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배달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 민족은 내달 12일 배달 거리 산정 기준을 기존 ‘직선거리’에서 ‘예상 이동 경로에 기반을 둔 이동거리’로 변경한다.

서울시와 인천광역시는 기존 500m 이하일 때 3000원, 500m 초과 1500m 이하일 때 3500원, 1500m 초과 시 추가 500m 당 500원 추가였다.

예상 이동거리 기반일 경우 675m 미만 3000원, 675m이상 1900m 미만 3500원, 1900m 이상일 때 추가 100m당 80원이 추가된다.

직선거리는 실제 이동거리에 비해 짧다. 통상 거리가 멀거나 도착지까지 가는 길이 복잡할수록 이동거리가 길어진다. 이 때문에 도로 교통 상황에 따라 배달의 민족 기사들에게 지급하는 배달료도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배달료’는 배달플랫폼이 라이더들에게 지급하는 것이며,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달비’와 구분된다.

라이더가 받는 배달료는 기본배달료, 거리할증, 프로모션 등으로 이뤄지는데 지난해 라이더 노조는 프로모션 비용을 줄이는 대신 기본 배달료 등을 올려달라고 요구했고 이는 배달료 거리 산정 기준 변화로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우아한 형제들 관계자는 “지난해 노조와 협의를 통해 직선 거리가 아닌 예상 이동 경로에 기반을 둔 거리로 변경하게 됐으며, 비용은 플랫폼 업체에서 부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배달플랫폼이 지급하는 배달료가 오르면 결국 자영업자가 부담하는 배달수수료나 소비자 배달비가 연쇄적으로 오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이달부터 ▲중개이용료 6.8%, 배달비 6000원(기본형) ▲중개이용료 15% 주문금액별 배달비 900~2900원(배달비 절약형) ▲중개이용료·배달비 통합 27%(통합형) 3개로 구성된 요금 체계를 적용한다.

기존에는 프로모션 형태로 모든 배민1 주문건에 중개수수료 1000원, 배달비 5000원을 적용해왔다. 기본형을 기준으로 전액 손님 부담으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부담할 배달비는 최대 5000원에서 최대 6000원까지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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