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이니시스 CI. 사진=KG이니시스
KG이니시스 CI. 사진=KG이니시스

KG이니시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사업과 일본 진출 기대감에 장세도 완만히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본업 경쟁력이 뛰어난 만큼 주가 역시 저평가라는 진단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G이니시스는 2023년 역대 최대 매출인 1조34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4.2% 증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069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늘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2.0% 늘어난 7472억원, 영업이익은 4.6% 증가한 561억원을 달성했다.

KG이니시스는 PG(Payment Gateway)와 렌탈 사업부가 나란히 호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행·항공·공연티켓 등 리오프닝 가맹점 거래액이 전년대비 82.0% 증가한 4.2조원을 PG사업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 역시 PG 분야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및 여행·항공·티켓 거래액 성장을 중심으로 올해 지난해 대비 10.1% 성장한 36조90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찌감치 해외에 진출한 점도 고무적이다. KG이니시스는 지난 2021년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대형 PG사 GMO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국내 전자상거래 사업자가 일본 진출 시 법인 설립 계좌 개설 등 필요한 절차를 해결하는 게 목표로 2022년부터 10대 타깃 여성 패션 플랫폼 소나(SONA)에 일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KG이니시스는 일본 중심 아웃바운드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결제사"라며 "향후 역직구 및 일본 진출이 가시화될 경우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역직구는 2900만 건으로 이 중 일본이 1400만 건으로 가장 많았다.

신사업 렌탈페이도 지난해 6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순항 중이다. KG이니시스 렌탈페이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특정 브랜드에 그치지 않고 가맹 계약이 되어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KG이니시스 관계자는 "렌탈페이는 최대 60개월 장기 할부가 가능해 카드사 제공 할부 개월수보다 오랜 기간 나눠 납부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수요가 높다"며 "냉장고, 안마의자 등 일반적으로 장기 할부를 많이 이용하는 가전뿐만 아니라 취미 용품이나 가구 등 적용 범위가 넓다"고 설명했다.

기업에 브랜드 전용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더블유페이(WPAY)' 사업도 장기적으로 강점이 될 전망이다.

W페이는 브랜드 컨셉에 맞춰 디자인이 가능한 간편결제 서비스로 요기요, 인터파크, 예스24, 제주항공, 도미노피자, 삼성웰스토리, 러쉬 등 다양한 기업이 이용 중이다.

한번 결제수단을 등록해두면 핀번호로 결제가 가능해 충성고객 확보와 고객 이탈 방지 효과를 누릴 수 있고 브랜드 정체성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여기에 최근 KG이니시스가 자체적으로 카드 실물 없이 간편결제 등록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며 기업 수요와 간편결제 이용률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나 연구원은 "렌탈페이는 PG사업 대비 수수료가 높아 수익성 방어에 기여할 것"이라며 "리오프닝 업종은 올해  올해 역대 최대 항공 교통량이 전망된다는 측면에서 높은 거래액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