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한옥 신서윤 대표이다.(사진= 김규용 기자)
명가한옥 신서윤 대표이다.(사진= 김규용 기자)

집이란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이다. 하지만 단순히 공간의 개념만은 아닌 것 같다. 개인적 공간이기도 하고, 가족이 공유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집은 삶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매우 소중한 추억과 각자의 삶을 담고 있는 저장소이다.

명가한옥 신서윤 대표는 이렇게 추억을 담은 집을 만들어가고 있다. 여성이 거친 건축일을 시작한 것도 그렇지만, 특히 투박한 나무를 다루는 한옥은 여성의 몸으로 쉽지 않은 도전일 것이란 생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신 대표는 한옥 건축 시장에 뛰어들며 여성의 섬세함을 담은 한옥을 지어가고 있다.

신대표가 처음 한옥에 관심을 가진 것은 어린 시절이다. 신 대표는 경북 봉화에서 태어나 한옥에 살았다. 그런 차에 자연스럽게 한옥의 멋과 추억을 공유하고 있었다. 어린 시절을 한옥에서 보낸 터라 답답한 아파트를 벗어나 한옥을 짓는 일에 관심이 있었다. 화장품 회사를 경영하며 남다른 사업수단으로 승승장구했다. 우연한 기회에 한옥 마케팅 대표를 맡으면서 한옥 건축회사를 만들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홍천 건축현장 사진이다.(사진=명가한옥 제공)

한옥은 건축비가 타건축에 비해 너무 비싸 일반 건축주는 쉽게 결정을 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신 대표는 건축주의 입장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매일 1,000km 이상을 강행군하며 현장을 찾는다. 신 대표는 한옥회사의 문제점은 처음 시작할 때 비용보다 부대비용이 더 많이 들어 건축주가 추가비용을 많이 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집을 지으면 건축주가 10년은 늙는다는 말이 있다. 집을 짓는 일이 건축주에게 스트레스가 그만큼 심하게 온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신 대표가 매일 건축주와 대화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며 건축주의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신 대표는 “일반적으로 시공사가 처음 견적 가격으로 건축이 되지 않고 추가비용으로 가격을 부풀리는 경우가 있다.”라며 건축주가 받는 스트레스를 설명했다.

신 대표는 “사실 싸고 좋은 집은 없습니다. 공정을 분리해 시공비가 낮은 것처럼 현혹하는 시공사는 피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결국은 비싼 평당 단가를 지급한다며, 명가한옥 신대표는 건축주가 10년은 젊어지는 집을 짓고 싶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한옥은 작은 평수와 큰 평수가 공정이 같아 한옥 건축회사가 기피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명가한옥에서는 “작은 한옥을 개발하고 저렴한 비용에 공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명가한옥은 9평 한옥과 12평 한옥을 모듈화하여 개발했다. 한옥의 멋을 고스란히 담고 있지만 건축 비용이 매우 저렴하다. 앞으로도 실용적인 한옥과 전통한옥을 상품으로 개발하여 한옥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