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plexity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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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이 미국 현지 보험사를 인수한다. 경영진과 금융업계는 이번 딜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단기적인 자본 부담도 남는 상황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지난달 이사회 결의를 통해 미국 스페셜티 보험사 포르테그라그룹 지분 100% 인수를 결정했다. 

총 인수금액은 약 2조3000억원으로 지분 취득은 오는 2026년 상반기 내로 이뤄질 예정이다. 해당 자금은 보유자금을 통해 재원을 확보한다.

해당 회사는 지난 1978년 설립된 스페셜티·신용·보증보험에 특화된 보험사다. 

지난 해 말 기준 총자산은 약 7조5000억원, 자기자본은 약 8632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약 1931억원으로 집계된다.

DB손해보험은 이번 인수가 국내 보험사 최초의 미국 보험사 인수라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유럽 등 글로벌 성장을 위한 사업 플랫폼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업계에서도 이번 보험사 인수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홍예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 완료 후 주주환원의 기준이 되는 재무제표를 연결로 변경할 예정인데 현재의 고수익성이 유지된다면 추가 주주환원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인수 금액이 DB손해보험의 현금 자산 규모를 넘기는 만큼 단기적인 자금 출혈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분기 기준 DB손해보험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1조4197억원이다. 

한국신용평가는 DB손해보험의 지급여력(K-ICS)비율이 이번 인수 이후에도 200%를 상회하겠지만 15%p~20%p가량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지난 8월 기준 자동차보험의 누적 손해율이 83.2%를 기록하며 보험손익 관리가 필요한 시점인 만큼 추가적인 유동성 부담도 남아있다. 

DB손해보험은 이번 인수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하지만 발생한 비용이 회수되는 시점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미국 현지 보험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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