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왼쪽부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이 26일 2026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보다 한 달 앞당겨진 이번 인사는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의지가 담겼다.

이번 인사에선 8개사 수장 교체, 사장 승진 2명, 80년대생 대표 전격 발탁 등 세대교체 기조가 뚜렷해졌다. 신임 임원 32명 중 14명이 40대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와 문성욱 시그나이트 대표는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대표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 '스위트 파크' 등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과 콘텐츠 혁신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신세계센트럴 대표를 겸직해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지속한다.

문성욱 시그나이트 대표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문 대표는 승진과 함께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도 겸직하게 됐다. 

지마켓 새 대표에는 알리바바 출신 이커머스 전문가 제임스 장(장승환)이 내정됐다. 그는 라자다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지마켓의 ‘셀러 글로벌 진출’과 ‘AI 테크 역량 강화’를 이끌 예정이다. SSG닷컴은 SCM 전문가 최택원(現 이마트 영업본부장)이 대표로 선임돼 이마트–SSG닷컴 협업을 통한 신선·그로서리 경쟁력 극대화에 나선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김덕주 해외패션본부장이 신임 대표로 신세계푸드는 임형섭 B2B담당이 대표로 올라 '식품 B2B 전문기업 전환'을 진두지휘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최훈학(前 SSG닷컴 대표), 신세계디에프(면세)는 이석구(前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가 각각 새 수장으로 내정됐다. 신세계건설은 강승협(前 신세계푸드 대표)이 대표로 이동한다.

미래 성장축으로 점찍은 뷰티·라이프 부문엔 '젊은 리더'가 전면에 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1부문 대표엔 1980년생 서민성, 코스메틱2부문 대표엔 1985년생 이승민이 내정됐다. 이승민 대표는 그룹 최초의 여성 CEO로도 소개됐다.

김홍극은 자주부문 대표로 보임되며 신세계까사 대표 및 시코르 총괄을 겸한다. 이밖에 백화점·이마트·프라퍼티·L&B 등 주요 계열사 전반에서 전략·재무·SCM·개발·IT 보직의 전무·상무(보) 승진과 업무 위촉 변경이 병행돼 실행력 강화를 꾀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성과주의를 구현한 새로운 리더십을 토대로 본업 경쟁력 극대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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