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사업의 토대를 확정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나란히 인가 신청에 나서며 국내 첫 IMA 사업자 자리를 두고 맞붙게 됐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두 증권사로부터 IMA 사업 인가 신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이라는 IMA 자격 기준을 충족하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현재 이 두 곳뿐이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양사 모두 지난 4월 금융당국이 증권업계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해 종투사 제도 개편 의지를 밝힌 이후 사전 작업을 진행해왔다. IMA는 국내 첫 도입 사례라 세밀한 가이드라인 정비가 필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6일 금융위원회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자 양사는 일제히 본격적인 인가 신청에 나선 모양새다.

IMA 사업자는 자기자본의 3배 한도에서 IMA와 발행어음을 함께 운용할 수 있다. 투자자의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증권사의 운용 역량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발행어음 잔고는 17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말 기준 발행어음 잔고 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신청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기준에 맞춰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착실하게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