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이 연이어 터지는 증권업계 전산 오류 사태에 직접 나서 각 회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 부원장은 이날 진행된 브리핑에서 "전산사고 유형과 대응책을 담은 CEO 레터 4호를 오늘 각 금융투자회사 수장들에게 발송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급증하는 증권사 시스템 장애에 대한 경영진의 경각심을 높이고 근본적 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CEO 레터는 금감원이 중요한 위험요소를 파악해 회사 경영진에게 직접 전하는 공식 문서로 기존 행정문서와 달리 현장 사례와 해결방안, 모범사례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금감원은 지금까지 총 3차례 CEO 레터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1호는 해외 대체투자 위험관리, 2호는 부동산신탁회사 전면 점검 결과, 3호는 채무조정 실행 시 업무 분장 문제점을 다뤘으며, 이번 4호는 전산 시스템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증권업계에서 전산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시스템 운영에 대한 증권사의 책임 의식도 강화되고 있다. 금감원은 앞으로 CEO 레터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레터 내용을 단계적으로 공개하고 다른 금융사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사례별 아카이브를 시간순으로 정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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