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리츠증권.
사진=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에서 미국 주식 거래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 메리츠증권은 정상화와 함께 투자자 보상에 나섰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밤 10시 35분경부터 약 1시간 반 동안 메리츠증권의 미국 주식 매수·매도 주문이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았다. 이 기간 동안 투자자들은 '주문 미접수' 메시지를 받았으며 주문 정정과 취소 기능도 작동하지 않았다.

메리츠증권은 6일 밤 11시경 시스템 오류를 공지했고 11시 50분경 "시스템 장애가 조치 완료돼 현재 미국주식 주문이 정상적으로 접수되고 있다"면서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리며 관련 보상 조치는 조속히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일시적 시스템 오류로 주문 접수, 체결 반영이 일부 지연됐다"며 "오류 시간은 1시간으로 현재 전산 개선과 오류 조치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보상신청을 접수받을 계획이다. 이후 검토를 거쳐 보상여부와 보상금액을 개별통지할 예정이다.

메리츠증권 홈페이지에 게재된 보상 관련 공지에 따르면 보상 대상은 △주문 기록이 있는 경우 △해당 주문이 체결 가능한 가격이었던 경우 △장애 시간 동안 손실이 발생했다고 인정되는 경우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고객이다. 메리츠증권은 주문 기록을 남긴 시점의 주문 가격과 장애 복구 시점의 가격 사이 차액을 보상할 방침이다.

메리츠증권은 "장애 시간동안 주문 기록이 없거나 체결이 불가능했던 가격의 주문일 경우 보상에서 제외된다"며 "장애 시간 동안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거나, 복구 이후 시세 변동 사항도 보상 제외 대상"이라고 밝혔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2월 19일 미국 주식 주문 오류가 있었고 올해 2월 21일에는 미국 주식 합병 비율 산정 오류가 발생했다. 최근 증권업계 전반에 걸쳐 전산 장애가 잇따르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3일과 4일 이틀간 국내 주식 주문 지연 문제가 있었고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토스증권에서도 유사한 전산 문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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