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케이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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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가 올해 1분기 1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507억원)보다 68.2% 줄어든 수치로 가상자산 예치금 비용 증가와 기술투자 확대로 이익이 축소됐다.

15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1분기 이자이익은 108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가계대출 확대가 어려운 상황에서 수신 잔액이 늘어나며 이자 비용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업비트 예치금 이용료율 상승이 비용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97억원으로 25.5% 증가했다. MMF(머니마켓펀드) 운용 수익이 늘고 플랫폼 광고 수익도 본격화됐다.

1분기 말 고객 수는 1363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했다. 수신 잔액은 27조8000억원, 여신 잔액은 16조9000억원으로 각각 15.9%, 14.8% 늘었다.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에만 1분기에 2조2000억원이 유입됐고,  납입 조건으로 최대 연 7.2% 금리를 주는 '궁금한 적금'은 누적 40만좌를 돌파했다.

여신 부문은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이 안정적으로 증가했고, 개인사업자 대상 부동산담보대출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4월말 기준 잔액 2000억원을 넘었다.

건전성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 연체율은 0.66%로 전년 동기(0.95%) 대비 0.29%p 낮아졌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1%로 0.26%p 하락했다. NPL 커버리지 비율은 303.3%로 은행권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41%였으며, BIS 총자본비율은 14.39%를 나타냈다.

케이뱅크는 올해 인공지능(AI)·클라우드 투자를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2월에는 금융 특화 프라이빗 LLM을, 3월에는 보이스피싱 실시간 탐지 기술을 도입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건전성 강화와 기술 투자에 집중하며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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