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은 지난해 생명보험사의 수익성은 증가했지만 지급여력(K-ICS) 비율이 크게 하락해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험연구원은 11일 '2024년 생명보험산업 주요 현황 및 이슈'를 통해 작년 생명보험사의 당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보험손익은 4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투자손익은 3조원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하는 등 순익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금리 하락 및 할인율 현실화 방안 시행 등으로 기타 포괄 손익 누계액이 28조원 감소함에 따라 자기자본은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지난해 말 생명보험사의 경과조치 적용 전 K-ICS 비율은 183%로 전년 말 대비 26%p 하락했다.

보험연구원은 이번 K-ICS 비율 하락의 원인을 △보험부채 할인율 인하 △해외금리 상승 △계리적 가정 변경 △신계약 유입 등으로 지목했다.

생명보험사는 지난해 K-ICS 비율 관리를 위해 551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고 4조2950억원 규모의 자본증권을 발행했다. 그럼에도 K-ICS 비율을 지속적으로 방어하는 건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연구원은 "향후에도 부채평가 할인율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K-ICS 비율 방어가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