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 택배 차량.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글로벌로지스 택배 차량.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일 금융감독원에 상장철회신고서를 제출하며 기업공개(IPO) 절차를 잠정 연기했다. 지난달 30일 상장을 철회한 DN솔루션즈에 이어 대형 IPO가 연이어 취소되는 상황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철회 이유에 대해 "대내외 금융 시장 환경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회사의 가치를 적정하게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받아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당초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기대했으나, 공모 규모를 4789억원~5622억원으로 낮췄음에도 시장 반응이 차가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단위 기업가치로 평가받던 DN솔루션즈도 비슷한 이유로 상장을 철회했다. DN솔루션즈는 공모가 희망범위를 6만5000원~8만9700원으로 설정하고 기관 수요예측까지 마쳤으나, 지난달 30일 상장 절차를 중단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증시 불안정성과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이 IPO 시장 침체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4월 신규상장은 3건에 그치며 최근 5년간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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