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3조7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렸다고 4일 밝혔다. 하나금융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 신뢰에 보답하고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하는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이는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로 지난해 10월 발표한 기업 밸류업(Value up)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를 반영 결정이다.

또 2024년 기말 현금배당을 주당 1800원으로 결의했다. 이에 2024년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해 총 3600원으로 전년 대비 200원(5.9%) 증가했다.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37.8%로 전년 대비 4.8p 상승했다.

하나금융의 2024년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13%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제시한 목표 구간(13.0~13.5%)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는 환율 상승 등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그룹 차원의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과 수익성 중심의 자산 성장 전략이 반영된 결과다.

하나금융의 2024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은 3조7388억원으로 전년 대비 9.3%(3171억원) 증가했다. 4분기 순이익은 5135억원을 기록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이자이익 감소와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2119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고객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의 영향을 받아 실적이 개선됐다.

하나금융은 2025년부터 연간 배당총액을 고정하고, 분기별 균등 현금배당을 시행해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주주들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확대해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BPS) 등 기업가치 지표를 개선할 계획이다.

2024년 하나금융의 핵심이익(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합산)은 10조83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551억원)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15.2%(2735억원) 증가한 2조696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이는 △은행 투자금융(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및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의 영향이다.

하나금융은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2024년 말 기준 대손비용률을 전년 대비 0.11p 낮춘 0.29%로 유지했다. 그룹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4p 개선된 0.51%를 기록했다.

BIS비율은 15.50%이며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9.12%, 0.61%를 기록했다. 그룹 총자산은 신탁자산 177조6634억원을 포함해 815조5110억원이다.

하나은행은 2024년 4분기 5756억원을 포함해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3조3564억원을 기록했다.

시장금리 하락과 환율 상승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IB 수수료 확대 △외환매매익 증대 등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은행의 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8.5%(741억원) 증가한 9450억로 이자이익(7조7385억원)과 합산한 핵심이익은 8조683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말 기준 하나은행의 총자산은 신탁자산 100조7031억원을 포함해 633조1210억원이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하나증권 2251억원 △하나카드 2217억원 △하나캐피탈 1163억원 △하나자산신탁 588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