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태안사 적인선사탑'. 사진=국가유산청
'곡성 태안사 적인선사탑'. 사진=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전남 곡성 태안사에 있는 보물 '곡성 태안사 적인선사탑'을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승격 지정 예고했다고 30일 밝혔다.

'곡성 태안사 적인선사탑'은 통일신라의 동리산문(桐裏山門)을 세운 적인선사 혜철(785~861)의 부도(浮圖)이다.

동리산문은 신라 헌덕왕(809~826) 이후 당나라에서 선법을 받은 유학승들이 귀국해 형성한 선종의 9개 파인 구산선문(九山禪門) 중 태안사를 중심으로 형성된 문파이다.

'곡성 태안사 적인선사탑'은 여러 개의 석재를 짜 맞추어 조립한 가구식 기단을 별도로 조성한 형태로 탑 맨 아래에 위치한 하대석에는 각기 다른 형상의 사자상이 조각돼 있다.

국가유산청은 "특히 목조건축의 지붕 형상을 본떠 조각한 옥개석은 전통한옥의 처마곡선과 목부재를 사실적으로 재현해 당대 최고의 석공이 시공했을 것으로 추정돼 예술적, 기술적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비문에 시호(적인)와 탑의 건립 시기인 861년이 명확히 기록돼 있으며, 기단 주변에 남아 있는 4개의 주초석은 신라시대에 건립된 승탑 중 유일하게 예불행위를 위한 탑전(塔殿)시설을 갖췄던 흔적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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