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폭설로 창경궁 소나무 가지가 부러진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올 겨울 폭설로 창경궁 소나무 가지가 부러진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지난달 27일부터 28일 사이 서울과 경기 지역에 내린 폭설로 궁궐과 조선왕릉의 수목들이 입은 피해를 산림청과 협력해 복구를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복구가 마무리됨에 따라 지난달 28일 경복궁이 정상 개방을 재개한 데 이어 현재는 4대 궁과 조선왕릉 모든 구간의 관람이 재개됐다.

다만 고양 서오릉, 화성 융릉과 건릉, 서울 태릉과 강릉, 서울 헌릉과 인릉, 서울 정릉, 서울 의릉, 여주 영릉과 영릉 등 왕릉 숲길 일부 구간은 관람이 제한된다.

11월 폭설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 위치한 궁궐과 조선왕릉의 수목들에도 심각한 피해를 입혀 넘어지거나 가지가 부러지며 주변 시설물에 피해를 준 사례가 약 1025건(궁궐 122건, 조선왕릉 903건)에 달했다.

올 겨울 폭설로 덕수궁 소나무 가지가 부러진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올 겨울 폭설로 덕수궁 소나무 가지가 부러진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비를 머금어 일반 눈보다 약 3배나 무거운 습설이 내린 탓에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는 소나무같은 상록수들이 많은 궁궐과 왕릉의 수목들이 특히 큰 피해를 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폭설 피해 발생 직후, 추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궁궐과 조선왕릉의 관람을 일시 중지하고, 궁능유적본부 직영보수단을 긴급 투입해 제설과 시설물 보수, 피해목 벌채 등 피해복구 작업을 실시했다.

폭설 피해 입었던 여주 영릉 가지 정리 작업. 사진=국가유산청
폭설 피해 입었던 여주 영릉 가지 정리 작업. 사진=국가유산청

안전한 개방을 위한 관람로 정비와 벌채목 처리 등 지원을 위해 긴급 예산 4억 200만 원을 투입했다.

특히 수목 피해가 컸던 조선왕릉의 경우 산림청의 지원 인력 14명과 차량 3대를 지원받아 약 2주간 서울 선릉과 정릉 등 6개 조선왕릉 경관림에서 500여본의 피해목을 제거했다.

국가유산청은 "반복되는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관람로와 고건물 주변의 위험목을 사전에 제거하고 관련 시설을 보완하는 등 안전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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