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검찰이 랩·신탁 채권 돌려막기 의혹 수사로 증권사들에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서울 남부지검 금융수사과는 전날 현대차증권· BNK투자증권·유안타증권·한양증권·유진투자증권·부국증권·iM증권·다올투자증권 8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검찰은 랩·신탁 돌려막기 의혹을 받는 9개 증권사와의 채권 중개 거래 명세 등을 중심으로 거래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압수수색 대상 중 유진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을 제외한 6개 사는 아직 적용된 혐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랩·신탁 돌려막기 의혹을 받는 9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NH투자증권·하나증권·교보증권·유안타증권·유진투자증권·SK증권이다.

랩·신탁은 증권사가 고객과 일대일 계약을 맺고 자금을 운용하는 운용 상품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5월 위 9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채권형 랩·신탁 업무 실태 점검 결과 이들 증권사가 만기 도래 고객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 증권사 고유자금을 사용하거나 불법 자전거래로 다른 고객의 수익을 이전해 온 것을 적발했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6월 말 하나증권에 6개월 일부 영업정지를, KB증권에 3개월 일부 영업정지와 이홍구 KB증권 대표에 주의적 경고 등의 우선 조치를 내렸다. 지난 11월에는 손실보전 결정에 CEO가 관여한 정황이 드러난 교보증권에 주의적 경고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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