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축은행업권은 3분기 손실 폭이 줄었지만 연체율은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2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저축은행 총자산은 122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9000억원 증가했다. 여신 규모는 97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원 감소했다. 이중 기업대출이 50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2% 감소했고 가계대출은 전 분기 대비 6000억원 증가한 39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신은 10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1조7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4분기 수신 만기가 돌아오면서 이를 대비한 사전 예금 유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3분기 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은 14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증자와 손실 감소 등이 증가 이유로 꼽힌다.
순손익은 3636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수신 금리 안정화에 따라 이자비용이 감소했으나 여신 축소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와 함께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손실이 이어졌다. 전 분기 대비로는 손실이 258억원 줄었다, 대손충당금 규모가 줄어들면서 분기 중 258억원의 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8.73%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0.37%p 상승했다. 기업대출이 13.03%로 전 분기 대비 1.11%p 상승했으나 가계대출은 4.54%로 전 분기 대비 0.26%p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 분기 대비 0.37%p 하락한 11.16%로 드러났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경기 회복 둔화로 거래자 채무상환능력 저하가 지속되고 있으나 부실채권 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매각과 상각 등의 자구 노력으로 연체율이 소폭 증가했다"며 "대부분 저축은행은 건전성 지표를 일정 수준 내에서 적정하게 관리 중이지만 일부의 경우 부실 채권 매각 지연 등으로 자산건전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BIS(자기자본비율) 등 재무건전성에는 이상이 없다"고 부연했다.
BIS 비율을 살펴보면 전 분기 대비 0.18% 상승한 15.18%를 기록했다. 리스크 관리와 자본확충 노력으로 자기자본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유동성 비율은 법정 기준 100%를 넉넉히 초과한 135.84%를 유지하고 있고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법정 기준 100%를 초과한 114.07%로 나타났다. 대손충당금은 모든 저축은행이 법정 기준을 초과해서 적립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과 한국은행의 긴축 통화정책 완화 신호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기와 금융시장이 빠르게 회복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사료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보수적인 영업을 지속할 전망으로 경영 지표 회복에도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 여건 속에서도 대부분의 저축은행이 경영 안정성에 이상이 없도록 유지하고 있다"며 "업권 전체의 BIS 비율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위기 대응 능력은 구조조정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저축은행업계는 당분간 영업확대보다 리스크관리에 집중한 경영전략을 지속할 방침이다. 부실채권 매각·상각으로 건전성 지표 관리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연체 사업장과 사업 진행이 곤란한 사업장에 경·공매와 재구조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향후에도 우리 업계는 경영안정성 유지를 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과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 등을 추진해 나아갈 것"이라며 "영업실적 개선 등을 통해 거래자와 금융시장의 신뢰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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