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본점 전경.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 본점 전경.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사업을 위한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해외법인 사업이 안정권에 돌입하면서 미래에셋증권은 내년 해외사업 실적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7일 미래에셋증권 실적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3분기 해외법인에서 세전이익으로 508억원을 벌었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1108억원을 달성했다. 홍콩·런던·미국 법인에서 271억원의 수익을 거뒀고 브라질·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 법인 수익은 229억원을 기록했다. 싱가포르·몽골 법인 수익은 8억원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며 발을 넓히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글로벌 자기자본은 4조 2000억원이며 글로벌 임직원은 1832명이다. 진출한 해외 지역은 총 11곳으로, 글로벌 거점은 16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강혁 미래에셋증권 경영혁신부문장 전무는 이날 오전 컨퍼런스콜에서 "20년 이상 장기간 축적해 온 해외 비즈니스 노하우에 기반해 국가별 특화 전략을 추진해나가고 있다"며 "안정적이고 균형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기틀을 갖춰 나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영국, 홍콩 등 선진 시장과 함께 미래 성장성에 주목한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베트남 등 신흥 '이머징 시장'에도 일찌감치 발을 들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선진시장 범주에 속하는 미국·영국·홍콩·싱가포르에선 국내 본사와 해외주식·채권 중개 등 트레이딩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협력 체계와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플로우 사업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인도·인도네시아·브라질·베트남 등 이머징 시장에서는 현지화와 자산관리(WM)에 주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한 온라인 사업과 주식 위탁을 중심으로 WM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법인 수익성 개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이 전무는 "해외 법인 수익성이 더 개선되면 ROE를 포함한 전반적인 수익성 제고에 큰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기적인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치명적이었던 해외부동산 손실 반영을 대부분 마쳤으며 해외 사업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 말 완료 예정인 인도 쉐어칸 현지법인 인수가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이미 지난 8월 기준 인도 온라인 증권사 중 9위로 급성장했다. 전체 증권사 중에서도 15위로 올라섰다. 지난 10월엔 리테일 계좌 수 200만개를 돌파했다. 쉐어칸 현지법인 인수가 끝나면 약 500만개의 리테일 계좌 수를 보유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종합증권사로서의 도약을 다짐하며 5년 내 인도 5위권으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무는 "미래에셋과 쉐어칸의 브랜드 시너지 효과가 나면 괄목할 만한 수익이 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쉐어칸 현지법인 인수가 마무리되면 쉐어칸 법인의 올해 수익도 내년 실적에 연결 기준으로 반영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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