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증권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내년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결 기준 2024년 누적 영업이익 9145억원, 세전이익 8658억원, 순이익 6618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발표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 3708억원, 세전이익 3568억원, 순이익 2901억원을 달성했다. 대내외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며 국내외 전 사업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8월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했다. 2024년 ROE 10%를 단기 목표로 하고 2030년까지 자사주를 1억 주 이상 소각하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른 주주 소통 강화의 일환으로 7일 최초로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다음은 컨퍼런스콜 주요 질의응답.
Q. 국내 부동산의 경우 타사 대비 규모도 작고 당국 주도 사업성 평가 이후 불확실성도 경감됐으나, 해외 부동산의 경우 제3자가 봤을 때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타사 대비 규모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 규모와 관리 방안은? 향후 해외부동산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A. 3분기 말 보유한 해외부동산 자산이 약 1조 5000억원이고, 상업용 부동산에서 약 850억원 손실을 인식할 예정이다. 2023년부터 현재까지 부동산 누적 손실을 7000억원 가량 반영했다. 유럽과 미국에 위치한 오피스 자산 중 잔여 익스포저는 2000억대로, 향후 추가로 발생할 손실 규모는 매우 제한적일 것이다.
Q. 4분기와 내년 실적 가이던스는? 그 중 해외 사업의 실적 기여도는 어느 정도로 예상되는가?
A. 4분기에 여의도 사옥 매각 이익이 반영될 예정이고, 금리 하락 추세로 좋은 실적 예상한다. 오는 11월 말 예정된 인도 쉐어칸 현지법인 인수가 완료되면 해외 수익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선진 시장에서의 트레이딩 비즈니스에서도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많은 개선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Q. 밸류업 프로그램의 변경 가능성과 추가적인 주주환원 계획이 있는가?
A. 지난 8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이행 계획과 해외 사업 목표를 이미 제시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내년 상반기 중 이행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시장 쇼크같이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중장기 주주 환원 정책 기조의 변동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된다.
Q. 3분기 홍콩 법인 감자 환차익 1300억원과 4분기 예정된 여의도 사옥 매각 이익 등 일회성 수익들이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은?
A. 조정 당기 순이익의 30%이상을 주주환원 성향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배지분 순이익을 기준으로 대규모 미실현 이익과 염가 매수 차익 등을 제외한 금액을 조정 당기 순이익으로 책정하고 있다. 3분기 발생한 홍콩 법인 감자 차액 1300억원 중 850억원이 실현 이익으로 반영되고, 사옥 매각 이익도 실현 이익을 반영해 모두 배당 가능 이익으로 간주된다. 이에 따라 주주 환원 대상 이익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Q. 해외 주식 거래 대금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현재 전략과 기대 효과, 타사와의 차별점은?
A. AI 투자 서비스를 기반으로 자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모바일 플랫폼 M-stock에서 AI 종목 리포트와 해외 AI 뉴스 번역 서비스 등 AI를 활용한 해외 주식 관련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이런 차별화된 서비스로 해외 주식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Q. 합병 이후 ROE가 평균 7%대다. 올해 실적이 많이 개선됐으나 여전히 연 환산 기준 7% 후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단기 목표로 2027년까지 ROE 10%를 달성하겠다고 했는데, 국내와 해외 사업 부문에서 구체적인 실현 방안이 있는가?
A. 8월에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공시했던 당사 ROE 목표는 이론적 주주 자본 비용 10% 이상을 목표로 했다. 2024년도 목표는 홍콩 감자 차익과 사옥 매각 등 일회성 수익을 고려해서 정했다. 다만 해외 부동산 회복이 더뎌지면서 일회성 수익의 영향이 기대했던 것보다 크지 않았다. 내년에는 매각과 같은 일회성 수익 반영이 끝나있을 예정이라 올해보다 공정가치 평가 손익이 줄어들 전망이다. ROE 제고는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향후 인도 쉐어칸 법인이 완료되면 올해 쉐어칸 수익도 연결 기준으로 반영될 것이고, 브랜드 시너지로 괄목할만한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진 시장 성장도 기대하고 있어 ROE 10% 목표에 대해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기반이 돼있다.
- 미래에셋증권, 3Q 영업익 3708억원…전년比 114% 증가
- 미래에셋증권, 업권 최초 연금자산 40조 달성
- 미래에셋증권, 전사 업무 효율화 위한 AI Assistant 플랫폼 도입
- 미래에셋증권, 2030년까지 1억주 이상 소각
-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탄력…내년 실적 '승부수'
- BGF리테일 3분기 영업이익 912억원…전년比 4.8%↑
- '14억 젊은 나라' 인도에서 미래에셋 쾌속…다른 증권사는
- 미래에셋증권, Senior RM 제도 도입…IB2부문 영업력 강화 나선다
- 미래에셋증권, 인도 쉐어칸 현지 증권사 인수 완료
- 증권가, 정책 삐끗해도 밸류업 '시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