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 사진=김혜민 기자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 사진=김혜민 기자

케이뱅크가 IPO(기업공개) 계획을 연기했다. 케이뱅크는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었지만 수요 예측 결과가 예상보다 부진해 상장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날 케이뱅크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케이뱅크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에서 상장을 위한 수요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공동대표주관회사와의 협의 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케이뱅크는 주당 희망 공모가를 9500~1만2000원으로 총 82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었다. 다만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받았고 주관사인 NH투자증권·KB증권 등은 최종공모가를 희망공모가의 하단인 8500원으로 낮추는 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상장 준비 중 케이뱅크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높은 업비트 의존도와 이에 따른 뱅크런(대규모 자금 인출 사태)등의 우려가 지적됐다.

케이뱅크의 상장 연기 결정은 두 번째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뒤 상장을 준비했지만 2023년 투자심리 위축 등을 고려해 상장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공모 주식량 등 공모 구조를 바꿔 내년 초 다시 상장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6개월간 유지되는 상장예비심사의 효력이 내년 2월28일까지 적용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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