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 행사 포스터. 사진 = 국가유산청 
'2024년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 행사 포스터. 사진 =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국왕의 행차와 호위군 사열을 선보이는 '2024년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 행사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행사는 '경국대전'과 '국조오례의'에 기록된 '첩종(疊鐘)'과 '대열의(大閱儀, 국왕 지휘 하에 군사들의 무예 대결 등이 이뤄지는 군사 의례)'를 토대로 임금 행차와 사열(군의 훈련 정도·사기 등을 살피는 것)을 위한 진법(군대 배치)과 무예 시연을 극 형식으로 재연했다.

'첩종'은 종을 연달아 치는 것을 의미하며, 왕의 호위군을 사열하는 조선시대 군사 의식이다. 첩종이 시행되면 궁궐에 입직한 군사뿐만 아니라 문무백관과 중앙군인 오위(五衛, 조선시대 중앙 군사조직) 병사들까지 모두 집합해 임금 앞에서 어전사열(御前査閱, 군사의 훈련 정도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을 받는다.

이번 행사는 출연진 약 120명이 조선 초기 진법인 '오위진법'의 일부와 전통 무예, 전투 장면 등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고증에 기반한 조선 전기 무관의 복식과 무기·의장물로 볼거리를 더한다.

경복궁 협생문 옆에서는 행사와 함께 조선시대 무관 복식인 철릭을 입고 활쏘기, 팽배(방패), 곤봉, 창술 등 무예를 익히는 '갑사(甲士) 취재(取才) 체험'이 함께 열린다. 취재는 조선시대 하급 관리 채용을 위해 실시한 시험 제도의 일종으로, 취재에 참여해 갑사로 선발되는 참여자에게는 수문장 캐릭터 기념품이 제공된다.

행사는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고, 행사 기간 동안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과 광화문 파수의식은 운영되지 않는다. 행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 국가유산진흥원 궁궐사업팀 전화 문의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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