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CI. 사진=보험연구원
보험연구원 CI. 사진=보험연구원

최근 보험사들의 이익은 늘어났지만 신지급여력제도(K-ICS) 할인율 하락으로 자본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K-ICS 할인율과 보험회사 자본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회사의 2024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조4000억원으로 2022(5조6000억원)·2023년(9조1000억원) 상반기 대비 높은 이익을 시현하고 있다.

다만 보험회사의 자본을 살펴보면 이익잉여금은 꾸준하게 늘었지만 기타포괄손익이 음수가 된 영향으로 기타 포괄손익누계액이 감소해 자본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시장금리 하락·할인율 현실화 방안으로 추가적인 K-ICS 할인율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에 자본 감소로 인한 지급여력비율 하락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8월 말 기준 국내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에 대한 금리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오는 2025년 4분기까지 2% 중후반의 금리 하락이 예상된다.

금리변동에 따른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 변화를 살펴보면 금리 100bps 하락 시 '경과조치적용회사' 의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비율'이 생명보험회사는 25%포인트·손해보험회사는 30%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은 보험회사가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관리를 위해 장기채권 매수·만기 30년 국채선물·공동재보험 등 K-ICS 시행으로 확대된 자본관리방안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당국은 보험회사가 스스로 자본관리를 할 수 있도록 계약재매입 등 부채구조조정방안을 조속히 도입하고 내부모형·자체리스크관리기준(ORSA)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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