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가계대출이 늘자 금융당국이 은행권 압박에 나섰다. 일부 은행은 금리를 조정하며 리스크 관리에 착수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17개 국내 은행 부행장과 은행권 가계부채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최근 가계대출 증가원인을 점검하고 하반기 관리방향, 전세사기 피해 임차인 금융지원 운영현황 등을 논의했다.
금융당국은 이달 도입 예정이던 스트레스 DSR 2단계를 9월 도입으로 두 달 늦췄다.
최근 금리 인하와 집값 상승 기대감에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크게 늘어난 만틈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국내 은행에 가계 대출을 명목 국내총생산(GDP) 내에서 관리해 달라고 부탁한 바 있다.
이 부원장은 간담회에서 "개인사업자대출, 가계대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의 연체율이 크게 높아지는 등 자산건전성 관리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며 "가계대출을 무리하게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가계 대출 증가에 있어 각 은행 영업 방식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살펴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15일부터 은행에 현장점검을 나가 DSR 및 스트레스 DSR 규제 준수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다.
점검 결과 나타난 지적 사항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하겠다고도 경고했다.
한편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이달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조정하며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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