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은행 ATM이 늘어서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은행 ATM이 늘어서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 연체율도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5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51%로 4월(0.48%)보다 0.03%p 올랐다.

은행 연체율은 지난 2월 0.51%로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3월 분기 말 상·매각으로 하락했으나 4월 반등했다.

특히 개인사업자대출은 0.61%에서 0.69%로 0.08%p 상승하며 2014년 11월 0.72%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같은 기간 대기업대출은 0.05%로 전월(0.11%)보다 0.06%p 하락했고 중소기업대출은 0.72%로 전월(0.66%)보다 0.06%p 높아졌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70%에서 0.75%로 0.05%p 올랐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0.4%) 대비 0.02%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은 0.27%로 같은 기간 0.01%p,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은 0.85%로 0.06%p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 연체율은 코로나 장기평균(2010∼2019년 평균 0.78%) 대비 낮은 수준으로, 손실 흡수능력도 과거 대비 개선됐다"면서도 "취약차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채무조정, 연체채권 정리,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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