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요 출판사인 '문학사상사'가 경영난을 문제로 국내 대표 문학상 중 하나인 '이상문학상'의 주관사를 옮기고 월간 '문학사상'을 무기한 휴간한다.
최근 임지현 문학사상사 대표는 문학사상사 홈페이지를 통해 "근래 출판 지형의 급격한 변화와 순수 문학 월간지의 수요 감소로 인해 지속적인 경영난에 시달려 왔다"며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더 이상의 발간이 어려워짐에 따라 (월간 '문학사상'이) 일시적인 휴간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현대문학의 역사와 궤를 함께해온 '이상문학상'은 월간지의 휴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생각할 때 시행을 멈출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오히려 이를 기회로 더욱 발전적으로 운영할 새로운 시행 주체를 찾게 됐다"고 밝혔다.
임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월간 '문학사상'은 지난 4월 발간된 통권 618호까지만 발간 후 휴간된'다. 이상문학상은 내년 시행될 제48회부터 다산 콘텐츠그룹에서 운영·시행하며, 47회 '이상문학상 작품집'의 발행·판매는 문학사상사가 도맡는다.
이상문학상은 지난 1977년부터 제정·운영되고 있으며,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과 함께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주요 수상자로는 김승옥(1회), 이청준(2회), 박완서(5회), 최인호(6회), 윤대녕(20회), 한강(29회) 등이 있다. '문학사상' 역시 1972년 발간을 시작한 이래 국내 주요 순문학 종합 월간지로 꼽혀왔다.
내년부터 이상문학상 운영·시행을 도맡을 다산 콘텐츠그룹(다산북스)은 2004년 창업한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현재 '혼불문학상', '신재효 문학상' 등을 공동 주관하고 박경리 문학전집 발간 등을 진행하고 있다.
임 대표는 "이상문학상은 수많은 작가 여러분과 독자 여러분이 있음으로 인해 존재하고 성장해왔다"며 "새롭게 시작될 이상문학상에도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문학사상사의 월간 '문학사상' 무기한 휴간에 따라 국내 종합 민간 문예잡지는 '현대문학'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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