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서 업계 최초로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회사의 성과 배분, 업무부담 증가, 조직문화 등 내부 직원들의 불만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사무금융서비스노주 BGF리테일지부는 전날 설립총회를 열어 김복진 지부장 등 지부 임원을 선출했다.
노조 설립 이유에는 BGF리테일 노동자들 사이에서 회사의 성과 배분, 업무부담 증가, 조직문화 등을 두고 불만이 쌓여 왔기 때문이다.
특히 BGF리테일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는데도 직원들의 성과급 규모는 30% 줄었으며 홍석조 회장 일가가 높은 배당을 받아간 것이 불씨를 키웠다.
홍석조 회장은 BGF리테일에서 52억1469만원, BGF에서 37억2108만원 등 두 회사에서만 89억3577만원을 배당으로 챙겼다. 홍정국 부회장과 홍정혁 사장도 BGF에서 각각 23억8537만원, 12억610만원을 배당으로 가져갔다.
지난 2월 일부 직원들은 본사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BGF리테일 노조 설립을 준비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직원 1300여명이 모이기도 했다.
BGF리테일지부는 설립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회사의 기본방침 아래 '시키면 시키는 대로'가 미덕인 것처럼 포장하는 회사에서 살아왔다"며 "우리는 언제까지 회사의 요구대로 묵묵히 따라야만 하나. 우리는 회사가 쓰고 버리는 부속품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직원들과 합리적이고 능동적으로 소통하며 직원들의 요구와 이해를 대변하고, 존중받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직원들의 권리 획득과 복지 향상뿐만 아니라 회사의 건강한 성장과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도록 상생을 원칙으로 삼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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