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유통 업계 최초로 주 6일제를 시행했다. 불확실한 대외 환경과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일각에서는 주 6일제가 유통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유통 업계 따르면 BGF리테일은 최근 임원들을 대상으로 업계 최초 주 6일제를 시행했다.
지난 13일 처음으로 열린 토요일 임원회의에서는 임원들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주요 아젠다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은 참여하지 않았다.
BGF리테일이 임원 주 6일제를 도입한 이유는 대외 환경 변화로 인한 경영난 극복을 위해서다.
최근 경기침체 여파로 편의점의 성장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소매판매액수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였던 2009년 3.1% 하락 이후 15년 만에 가장 크게 줄었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편의점은 침체 직격탄을 맞아 수익성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BGF리테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2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1.8% 감소했다.
수익 둔화는 비단 편의점 업계 뿐 아니라 유통 업계 전반에 나타나고 있어, 일각에서는 이번 BGF리테일의 주 6일제가 유통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미 유통업계는 올해 희망퇴직·사옥이전 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진행 중에 있어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이마트는 지난 3월 창립 이래 첫 전사적 희망퇴직을 시행한 데 이어 SSG닷컴도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롯데면세점도 지난달 말 비상경영 체제 돌입을 공지한 바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토요일 임원회의 개최는 유통 환경이 너무 불투명하고 변화도 빠른 상황에서 상품 경쟁력 강화 등 주요 아젠다에 대해 주요 임원들이 격식을 갖추지 않고 편안하게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4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SK그룹, HD현대오일뱅크, NH농협은행 등도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하며 산업과 금융권에서도 주 6일제를 시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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