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금융 보험사 두 곳이 신계약서비스마진(CSM) 성장을 바탕으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홍원학, 이문학 대표의 경영 방침이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1분기 통합 1조3643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4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 실적을 앞질렀다. 올해 1분기 리딩금융을 차지한 신한지주 순이익은 1조3215억원이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삼성화재가 70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6% 증가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6633억원으로 10.3% 감소했지만, 지난해 퇴직연금 해지 패널티 이익과 저이원채 교체매매 등 일회성 요인을 감안하면 9.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험 미래 수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신계약서비스마진(CSM) 증가세가 이어졌다. 삼성생명 1분기 CSM은 1.4% 증가한 8576억원, 같은 기간 삼성화재 CSM은 전년 동기 대비 30.6% 급증한 8856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삼성 보험사가 은행권을 뛰어넘는 성적을 이어갈 수 있다는 평가와 함께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와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의 경영 방침이 성과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전속 설계사 기반 국내 최대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조정도 경쟁사대비 병동성 크지 않아 펀더멘털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신계약 CSM 적립으로 안정적 비율 상승 예상돼 자본 정책 수립에 있어 제약 요소가 없다"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 성공한 생명, 초격차 증명한 화재
지난해 12월 삼성생명 수장에 오른 홍원학 대표는 '보험 넘어 고객 미래 지키는 인생 금융 파트너’를 전면에 내걸었다. 삼성화재 대표 재직 당시 디지털 전환을 이끈 홍 대표는 온라인 전용 '삼성 인터넷 입원 건강보험'을 출시하며 다이렉트 채널 확대와 함께 가벼운 보험료로 고객 선택폭을 넓히고 있다.
삼성생명은 2분기에도 건강보험, 종신보험 포트폴리오 관리로 수익성을 늘리고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2분기 이후부터는 단기 납 종신 경쟁 완화에 따른 물량 감소에 대응해 수익성 중심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CSM 비율 관리 및 총량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통'이자 '장기보험 전문가'로 꼽히는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는 부임 이후 첫 실적에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초격차 DNA'를 증명했다. 이 대표는 '초격차 삼성화재로 재탄생'을 목표로 세운 바 있다.
보험 판매 경쟁력을 평가 가늠해 볼 수 있는 보험손익은 6.3% 증가는 물론 신계약 CSM은 30.6% 증가했고 1분기 말 기준 CSM은 13조71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092억원 늘었다.
이뿐만 아니라 요율 인하 누적과 매출 경쟁이 심화하는 자동차 보험 시장에서도 전략적 대응으로 시장 지배력을 키웠다.
또한 일반 보험은 국내와 해외 사업 매출이 동반 성장했다. 평가익 확대에 따라 투자 이익률도 3.65%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5%p, 투자 이익은 74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증가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2분기, 3분기 계속해서 신상품 관련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며 "아울러 시장 내 인프라 격차 등으로 신계약 CSM은 일정 수준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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