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사진=삼성화재
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가 오는 26일 창립 72주년을 맞는다. '고객의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파트너'를 구호로 시대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역량 강화에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70주년 당시 선포한 '비전 2030'을 기틀로 새로운 100년을 위한 발걸음도 이어간다. 손해보험업계 1위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초연결 생활금융기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952년 1월 26일 한국안보화재해상보험에서 출발한 삼성화재가 창립 72주년을 하루 앞뒀다. 삼성화재 안팎의 평가를 종합하면 지난 72년은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매년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했다. 그러는 사이 삼성화재의 자산 규모는 손해보험업계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해 업계 전반의 버팀목으로 올라섰다.

보험사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로 수익을 내는 특성상 자산 규모가 곧 회사 규모다. 삼성화재 자산 규모는 2022년 기준 87조원을 기록했다.

이런 단단함의 밑바탕에는 혁신으로 대표되는 보험상품이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삼성화재는 물건 중심의 보험상품 판매에서 2000년대 들어 운전자보험과 건강보험 등 손해보험업계 최초 타이틀을 따내면서 당시에는 혁신적인 보험상품을 출시했다. 이때부터 장기손해보험시장의 선두 주자이자 이정표를 세웠다는 호평이 나왔다.

이후 삼성화재는 '다이렉트 착', '애니핏 플러스', '0모0모'로 대표되는 디지털 상품을 바탕으로 판매 중심이었던 보험회사에서 벗어나 플랫폼 보험사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2022년에 출시한 애니핏 플러스는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한 '생활금융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나아가는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0모0모는 출시 이틀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소셜 부문 인기 앱 1위에 올라 디지털 전환의 주춧돌을 놨다.

삼성화재의 성과는 국내에서만 그치지 않았다. 1996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중국, 미국, 유럽에도 법인을 내며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고 이는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는 사이 실적은 지난 2021년 누적 당기순이익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2년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만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처음으로 1조원을 달성했고 3분기에는 누적 당기순이익 2조2204억원을 기록하며 1년 사이 25.8% 급등했다.

혁신을 거듭하며 달려온 삼성화재의 앞날은 이문화 대표 손에 달렸다. 이 대표는 디지털 역량 강화와 영업 강화에 사활을 걸고 '보험업을 넘어 더 나은 내일의 파트너' 구호 이행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삼성화재는 지난해 말 '군살 빼기'로 정의되는 영업 효율화를 바탕으로 장기보험부문 아래 헬스케어사업팀을 신설했고 자동차보험부문 아래 특화보상팀과 모빌리티기술연구소를 신설했다.

여기에 더해 기존 교통안전문화연구소와 모빌리티뮤지엄은 모빌리티기술연구소로 통합해 효율화와 업무역량을 강화했다. 조직개편을 바탕으로 탄탄한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속도감 있는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이문화 대표의 구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는 손해보험업계의 버팀목 역할뿐만 아니라 손해보험업계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제시해 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며 "선구적인 실험과 실천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지각변동이 심한 보험업계에서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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