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보험사 지급여력비율(K-ICS)이 개선됐다. 상위권에는 메트라이프생명와 신한EZ손해보험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생명·손해보험사 상위권으로 꼽히는 보험사가 K-ICS 비율 순위로는 중위권을 기록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생명(306.7%, 경과조치 적용), 메트라이프생명(336%), 라이나생명(336.3%), 처브생명(332.3%) 등이 K-ICS 비율 300% 이상을 기록했다.
손해보험사는 신한EZ손해보험(469.4%), 서울보증보험(437.3%), NH농협손해보험(316.8%)이 각각 400%, 300%를 훌쩍 넘었다.
K-ICS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 자본으로 나눈 수치로 쉽게 말해 고객의 보험금 지급 요청에 문제 없이 지급 해줄 수 있는 돈을 얼마나 가졌는지를 나타내는 건전성 지표다.
금융당국은 K-ICS 비율이 150%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100% 아래로 밑돌 때 경영에 직접 관여한다.
지난해 말 기준 생명보험사 빅3(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의 평균 K-ICS 비율은 222.4%로 삼성생명 218%, 한화생명 183.8%, 교보생명 265.4%(경과조치 적용)를 기록했다.
이들 빅3는 생명보험사 평균(208.7%)보다는 높았지만 경과조치 적용한 평균 232.2%와 차이를 보였다.
아울러 손해보험사 빅5(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의 평균 K-ICS 비율은 227.4%로 삼성화재 273%, DB손해보험 233.1%, 현대해상 173.2%, 메리츠화재 242.2%, KB손해보험 215.9%를 기록했다.
이는 손해보험사 평균(221.9%)보다 높았지만 경과조치를 적용한 보험업계 전체 평균(232.2%)보다 낮은 수치다.
특히 K-ICS 비율을 기준으로 금융감독원이 매 분기 발표한 보험업계 순위를 살펴보면 생명보험사 빅3와 손해보험사 빅5 중 대부분이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업계 상위로 꼽히는 생명·손해보험사가 건전성 지표 중 하나인 K-ICS 비율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자 건전성을 염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일부 감지된다.
하지만 보험업계는 우려를 표할 수치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보험업 관계자는 "소형사라도 요구 자본 자체가 적거나 하면 지급여력비율이 높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자기자본이 1000만원 보험사가 1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해야 하는 100개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보다 자기자본 100만원으로 1만원이 보상금 지급해야 하는 보험 1개를 보유한 보험사의 K-ICS 비율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보험업계 관계자는 "K-ICS 비율은 보험사의 규모나 수입보험료랑은 상관이 없는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감원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 증대되고 있는 만큼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감독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 보험사, 지난해 말 지급여력 비율 232.2%…전분기 대비 8.1%p↑
- 지급여력비율 '확' 바뀐 푸본현대…내실 경영 탄력
- 우리금융이 M&A 띄운 롯데손보…'가성비' 어떻길래 [이슈 더보기]
- 금감원, 보험사 '장수 리스크' 반영한다…건전성 리스크 우려
- MG손보가 쏘아 올린 보험 M&A…'가성비' 매물은
- NH투자증권 "삼성화재, 체계적인 주주환원 향해 나아가"
- 현대해상, 2023 연도대상 시상식 개최
- 삼성생명 '더헬스' 수면 분석 서비스 오픈
- 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대표 "5년 내 5위권 목표"
- '적자 늪' 신한EZ손보, 배타적 사용권 미끄러져 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