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EZ손해보험의 상반기 적자 폭이 전년 대비 늘었다. 신지급여력비율(K-ICS)도 작년말 대비 감소한 가운데 첫 배타적 사용권 신청도 무산되는 고배를 마셨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EZ손해보험의 올해 상반기 순손실은 전년(13억원) 대비 3.6배 늘어난 60억원이다.
예치금 이자 실적이 감소하면서 이자수익도 줄어든 상황이다. 예치금 이자는 올해 상반기 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억원이 줄었다. 기타이자수익 역시 전년 대비 1억원 감소해 이자수익은 8억원 줄어든 32억원으로 집계됐다.
기타영업부문 실적도 감소했다. 기타영업수익이 131억원 증가했지만 기타영업비용이 167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해당 부문 수익과 비용을 늘린 것은 보험영업으로 수익과 비용이 각각 131억, 167억원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도 모두 하락하는 추세다. 신한EZ손해보험의 올해 6월 말 기준 K-ICS는 376.18%으로 지난 해 연말(469.41%) 기준 93.23%포인트가 줄었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4.61%와 -9.50%로 2023년 대비 1.31%포인트, 3.7%포인트만큼 감소폭이 커졌다.
기업 출범 이래 첫 번째 배타적 사용권 등록도 실패로 돌아가는 등 실적을 개선시킬 만한 호재가 부족한 상황이다.
신한EZ손해보험은 지난 7월 새로운 위험담보에 관한 심사로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에 착오송금 회수비용 보장보험에 대한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이 상품은 피보험자가 보험기간 발생한 착오송금으로 예금보험공사의 착오송금 반환지원제도를 통해 반환받는 경우 발생하는 비용을 보상하는 것이 골자다. 다만 해당 상품은 지난 8월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지 못했다.
최근 실적 약세에 신한EZ손해보험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장기보험 판매를 늘리는 등 포트폴리오 방향을 수정 중이다.
신한EZ손해보험은 올해 '신한 이지로운 건강보험'·'신한 SOL 주택화재보험'·'신한 이지로운 실손의료보험'·'신한 이지로운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등을 출시해 장기보험 상품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신한EZ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번 착오송금비용배상보험의 보완 및 재심의 신청과 함께 생활밀착형 상품 및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