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농협금융지주
사진=농협금융지주

금융감독원이 NH농협금융지주와 NH농협은행에 대한 정기검사에 돌입한다. 금감원은 수시검사를 통해 드러난 지배구조와 배임, 농협중앙회와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들여달 볼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현재 농협금융지주와 은행에 대한 사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5월 중순부터는 정기검사의 본 검사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검사 강도가 높아지는 셈이다. 정기검사는 종합검사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감원은 2022년 금융사들의 애로사항을 수용해 전반적인 경영실태를 낱낱이 파헤치는 종합검사를 정기검사로 전환한 바 있다. 농협금융과 은행에 대한 정기검사 시점이 도래하면서 부문별로 진행했던 검사를 종합검사 수준으로 끌어올려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 5일 109억원대 배임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농협은행 영업점 A씨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중소기업 대출을 취급하면서 부동산 가치를 부풀려 실제보다 많은 금액을 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감원은 농협금융, 은행과 농협중앙회의 지배구조를 내부통제 실패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전문성이 낮은 조합원이나 중앙회 직원이 금융점포 지점장을 맡으면서 내부통제나 심사를 소홀히 해 금융사고를 유발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금융지주나 금융사처럼 규모가 크고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곳은 건전한 운영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합리적인 지배구조와 상식적인 수준의 조직 문화가 있으면 좋겠다고 취임 이후 2년 가까이 계속 이야기를 해왔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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