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계에는 프로 데뷔 첫해 돌풍을 일으켰지만 반대로 2년 차 부진에 빠진 선수를 나타내는 말로 2년 차 징크스라는 말을 흔히들 사용한다.

2년 차 징크스라는 말은 최근의 변화를 겪는 나를 되돌아보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밖으로는 티를 내고 싶지 않아 예전의 열정을 흉내 내려고 했다. 그런 모습을 되돌아보던 중 금융당국 압박을 받는 보험업계에서 내 모습이 보였다.

보험업계는 그동안 쉼 없이 달렸다. 특히 사회 안전망 역할을 하기 위해 끝없는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보험을 상품을 개발해 판매했다. 사회가 필요하면 먼저 나서서 보험료를 인하했다.

하지만 돌아온 건 금융당국의 압박과 브레이크였다. 

단기납 종신보험에서 비롯된 과당경쟁 논란 등 해당 상품이 손해인 건 누구보다 보험사가 잘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이유를 묻기보다는 일단 하지 말라고 했다. 이후에는 매일 같이 보험상품을 확인하겠다며 선전포고와도 같은 경고를 쏟아냈다. 게다가 보험사 고충을 전달해야 할 보험협회는 보험사를 향해 브레이크만 연신 걸었다.

보험시장 질서를 위한다는 명목의 압박이 고객을 위한 보험을 내놓지 못하는 징크스로 다가오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결국 사회 안전망 역할을 하는 보험에 꼭 필요한 보장이 담기지 못하면 고스란히 피해는 고객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이제는 금융당국도 자신을 되돌아볼 때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동안 보험상품을 당국 입맛에만 맞추려고 한 것은 아닌가 말이다. 보험의 궁극적인 존재 이유가 사회 안전망이라는 것을 모두가 잊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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