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 사진=인아츠프로덕션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 사진=인아츠프로덕션 

'푸틴의 발레리나'로 불리는 러시아의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의 다음 달 내한 공연을 앞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은 4일 공식 입장을 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정당화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대사관은 "침략 국가의 공연자들을 보여주는 것은 러시아의 부당한 침략을 정당화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경시하는 것과 같다.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며 "다양한 의견과 문화 교류의 포용성을 존중하지만, 범죄를 저지른 러시아 정권 및 그 문화계 인사들과의 문화 협력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최정상급 무용수인 자하로바는 패션 디자이너 가브리엘 샤넬의 삶을 다룬 작품 '모댄스'로 다음 달 17일과 19∼21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앞서 자하로바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름반도 합병을 지지했고, 연방의회 의원 연임에 이어 국가문화예술위 위원으로 일하면서 푸틴 훈장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은 4∼5년 전에 기획됐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되면서 올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하로바의 내한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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