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컴저축은행의 건전성지표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연체율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총 수신액은 줄어들고 자산은 덩달아 쪼그라들었다.
1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1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4% 감소했다. 누적순이익은 358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반 토막이 났다.
웰컴저축은행의 불안한 건전성 지표는 고질적인 문제로 커지는 모양새다. 3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7.54%로, 자산 6조 이상인 주요 저축은행 중 가장 높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44%포인트 상승했고, 지난해 말 대비 1.29%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386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약 200억원 늘었다.
부동산 관련 대출은 규모가 감소했는데, 부동산PF 시장이 얼어붙은 영향으로 해석된다. 부동산PF, 건설업, 부동산업 대출 합계는 1조6028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7.2% 감소했다.
문제는 부동산 대출 연체율이 급등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부동산 관련 대출 연체율은 1.04%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 3분기 연체율은 7.09%로 6.05%포인트가 뛰었다. 고정이하 대출채권은 지난해 말 602억원에서 올해 3분기 1383억원으로 크게 올랐다. 부동산 관련 부실채권이 확대되고 있고, 그만큼 손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시한 폭탄을 안고 있다는 뒷말이 나오는 이유다.
전체 연체율은 5.7%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대비 무려 2.48%포인트가 올랐다. 연체율이 늘어나면서 총수신액도 감소세다. 올해 3분기 총수신액은 5조37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04억원 추락했다.
자연스럽게 자산도 쪼그라들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7조원을 넘겼으나 올해 상반기 6조7026억원으로 줄었고, 3분기에는 6조4260억원까지 감소했다. 자산 3위인 한국투자저축은행과 격차도 점점 벌어지는 모습이다. 반대로 5위 애큐온과의 자산 격차는 좁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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