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백화점의 영업이익과 명품 분야 매출 신장률이 지속 하락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보상심리가 이미 해소됐고, 고물가 등 경제적 압박이 소비 위축을 불러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해 13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4975억원, 순이익 618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23.4%, 34.6% 감소했다.
현대백화점은 올 3분기 영업이익 798억원, 매출 58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3.5%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167억원 감소했다.
백화점들의 판매 카테고리 중 하락 폭이 가장 큰 분야는 명품이다. 명품 분야는 식품 및 일반 패션 분야보다 더 빠른 속도로 매출 신장률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의 온·오프라인 통합 명품 분야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1분기 34.7%, 2분기 25.4%, 3분기 25.8%로 두 자릿수의 신장률을 보이다 4분기 9.4%로 급격히 떨어졌다. 이어진 올해 1분기에도 7.8%, 2분기에는 3.6%로 하락했다. 반면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식품 분야 신장률은 1분기 14.3%, 2분기 25.4%, 3분기 27.6%, 4분기 13.4%로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현대백화점의 명품 분야 매출 신장률은 2022년 1분기 30.6%, 2분기 25.8%, 3분기 20.1%, 4분기 21.3%로 20% 이상의 신장률을 유지하다 올 상반기 8.3%까지 급감했다. 패션 분야의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18.5%)와 올 상반기(17.1%)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해제로 인한 보상소비 심리가 올해 감소한 데다 최근 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이 매출 약세의 이유라고 말한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2022년은 코로나 관련 규제가 해제되자 그동안 눌러두었던 오프라인 쇼핑 욕구가 분출되며 오프라인 활동이 늘었다"며 "하지만 2023년은 지난해에 비해 오프라인 쇼핑 욕구가 충족된 상황이고, 여기에 고물가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매출 약세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이나 레져 등 명품 소비 대체재가 다시 활성화 된 것도 매출 약세의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이 교수는 "코로나19 동안 명품 소비가 늘어난 이유로 여행을 가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대체재 관계에 놓인 명품을 선택한 이유도 큰데 이제 모두 다 활성화됐다"며 "최근에는 이마저 가까운 지역, 저렴한 지역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소비심리 위축으로 소비자들이 거금을 들여 여행에 투자할 수 없다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품 분야 매출 신장률 하락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이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는 경제적 양극화가 된 상황으로, 중산층 이하 서민들은 단계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며 "절약하고자 하는 소비자 범위가 점차 퍼지며 프리미엄 브랜드를 소비할 수 있는 계층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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