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화점 업계가 크리스마스를 한달 여 남기고 크리스마스 장식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백화점들의 크리스마스 장식은 해마다 규모와 특색을 더해가며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여기에 인증 사진을 찍으려는 인파들이 백화점으로 유입돼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3일 서울 명동 본점 외관에 크리스마스 장식 점등을 시작한다.
롯데백화점의 이번 장식은 '마이 디어리스트 위시(My Dearest Wish)'를 주제로 편지를 통해 안부를 전하던 시절의 감성을 빈티지한 무드, 아날로그적 요소에 담아 풀어냈다. 편지를 통해 간직했던 소원이 이뤄진다는 의미를 테마에 담았다.

롯데백화점은 생생한 스토리를 더하기 위해 소설가 정세랑 작가와 협업해 '편지 상점에 우연히 방문한 어린이가 크리스마스 요정 똔뚜와 만난다'는 스토리를 기획했다. 삽화는 동화 일러스트로 유명한 스페인 작가 줄리아 사르다 포르타벨라가 맡았다.
본점 외벽에는 3층 높이의 구조물을 통해 크리스마스 상점이 늘어선 유럽의 거리를 옮겨왔고 쇼윈도는 지난해보다 4개 늘려 총 9개가 마련됐다.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준비됐다. 본점 유리벽 QR코드를 통해 메시지를 보내면 을지로입구역 앞에 있는 대형 전광판 ‘편지 상점’에 자신이 쓴 메시지를 노출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일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해리의 꿈의 상점(La boutique d'Harry)'을 테마로 한 'H빌리지'를 공개했다.

H빌리지는 매년 크리스마스 인증샷을 찍기 위한 인파로 북적이는 인증샷 성지중 하나다. 올해엔 3300㎡(약 1000평) 규모의 크리스마스 마을로 변신했다.
11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현대백화점의 16개 전 점포를 상징하는 16개의 부티크(상점)와 마르쉐(시장), 6000여 개의 조명 등으로 이국적인 공방들이 모인 골목길이 구현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 극장'을 테마로 뮤지컬 무대를 본점 외벽에 연출할 계획이다. 11월 중순 점등을 시작하는 신세계 극장은 약 3분의 영상으로 구성된다.
극장의 붉은 커튼이 걷히고 금빛 사슴을 따라 신비로운 숲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크리스마스 캐롤과 함께 반짝이는 회전목마, 밤하늘을 달리는 선물 기차, 크리스마스 트리로 둘러싸인 아이스링크가 차례로 펼쳐질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건물 외벽에 조명을 비추는 '미디어 파사드'를 도입한 이래 해마다 화려한 모습으로 주목받아 왔다. 2021년부터는 광고판을 모두 제거하고 규모를 더욱 키운 미디어 파사드로 크리스마스 시즌을 더욱 화려하게 밝혀왔다.

한편 백화점들의 크리스마스 장식들은 시민들에게 보고 즐기는 재미를 제공하는 것에 더해, 인증샷을 찍기 위해 나온 시민들의 백화점 방문으로 이어져 매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롯데백화점은 '크리스마스 드림 모먼츠'를 테마로 건물을 꾸며 인증샷을 남기려는 인파로 점등이 시작된 11월 15일부터 연말까지 본점 다이닝 상품군 매출이 약 70%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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