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가 부동산 PF 상품 꺾기 의혹에 선을 그었다. 

홍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어떤 기준으로도 부동산 PF 꺾기 사례는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꺾기는 대출을 조건으로 예금이나, 적금, 보험, 펀드 등 금융 상품 가입을 강요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통상 은행권에서 벌어졌지만, 최근 부동산 PF 시장이 어려움을 겪으며 이러한 관행이 증권가로 퍼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부동산 PF 상품 꺾기 관련 소비자 보호 실태 파악을 위해 홍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새마을금고 관련 부동산 PF 익스포져가 자기자본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던 증권사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하이투자증권도 차주에 대출 약정 해주는 대신 하이투자증권 부실채권 20억원어치를 떠넘겼다는 투서가 21건 접수됐다"라며 "하이투자증권이 권유했다는 내용을 인정하는 내용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홍 대표는 "부동산PF와 부실채권 매매는 완전히 별개의 거래이며 해당 거래는 상업적인 걸로 당시 상황 지켜봐야 한다"라며 "차주가 자발적으로 샀다고 판단한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하이투자증권 부동산 부문 사장의 아들이 근무하는 흥국증권에 15조 원 규모의 전단채 거래를 몰아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이에 홍 대표는 "현재 감사를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