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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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일본 태양광발전소 투자에 실패하면서 SPC(투자합작법인) 출자금과 대출금 등 약 838억원을 회수하지 못하고, 301억원의 손실을 볼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전액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은 "NH투자증권이 일본 태양광발전소에 투자하기 위해 SPC에 약 503억원을 출자하고 에쿼티브릿지론 31억7220만엔(한화 약 336억원)을 대출해줬지만, 태양광발전소의 설계 결함 등으로 잔여 지분 인수에 실패하며 약 838억원의 출자금과 대출금 중 최대 301억원 손실을 입을 위기에 처했다"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2019년 국내 에너지 인프라 투자자문회사인 에너지 이노베이션 파트너스와 함께 일본 시마네현에 있는 47MW 규모 태양광발전소에 투자하기 위한 EIP 인베스트먼트 인프라 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이하 EIP 1호)를 설립하고 99.6% 규모의 지분 취득을 위해 502억7808만원을 출자했다.

NH투자증권은 2021년 3월 일본 태양광발전소가 준공되면 에쿼티브릿지론 31억7220만엔(한화 약 336억원)을 회수하는 한편,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판매해 연 8%대의 수익률을 거두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2021년 1월 일본 시마네현 일대에 50cm가 넘는 폭설이 내리며 태양광발전소 구조물이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태양광발전소 잔여 지분 매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주기로 했던 은행단은 태양광발전소 설계 결함을 주장했다. 

은행단은 폭설로 인한 태양광발전소 구조물 손상 사고의 근본 원인 분석과 관련 설계 수정 등 개선 조치가 이뤄지기 전까지 자금 조달이 불가능하다고 선언했다.

현재 NH투자증권은 태양광발전소 설계 결함에 대한 책임 소재 규명과 우선 매수권 계약 해지에 대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김 의원은 "소송이 NH투자증권에 유리하게 끝날 거라 장담하기 어렵다"라며 "최대 301억원의 투자 손실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농협중앙회는 당시 일본 태양광발전소 투자를 결정한 NH투자증권 대표와 임직원 등에 대해 집중 감사를 실시하는 한편 일본 태양광발전소 잔여 지분 인수 실패에 대비해 출자금과 대출금을 회수할 방안을 마련해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총 838억원을 투자했는데 소송을 통해 500억원 회수하라고 결론이 났다"며 "300억원 손실이 발생하지만, 주요 로펌을 통해 EIP자산운용과 소송 중으로, 300억원 이상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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