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은행들이 영업지점 폐쇄를 최근 가속화하면서 노인이나 농촌 지역 거주자 등 금융 취약계층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2023년 7월까지 폐쇄된 5대 은행 지점 수는 651개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이 160개로 1위였고, 국민은행(159개), 우리은행(152개), 신한은행(141개), 농협은행(39개)이 뒤를 이었다. 농협을 제외한 은행이 150개 내외의 지점을 폐쇄한 셈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자리잡은 비대면 문화도 점포 감소 흐름을 부추겼다. 2019년 폐쇄 지점 수는 51개였으나 2020년 168개로 급증했다. 2021년 153개, 2022년 158개로 지점이 빠르게 소멸되고 있다.
최근 은행들은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자체 애플리케이션이나 모바일뱅킹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모바일뱅킹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이 떨어질 것이란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유의동 의원은 5대 은행의 지점 폐쇄가 가속화됐던 2021~2022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시중은행의 지점 폐쇄가 시중은행 영업이익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볼 수 없다"라면서 "은행의 수익활동에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금융 취약계층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금융당국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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